내 몸속에 이런 게? 손바닥으로 체험하는 ‘혈관 속 밸브’의 놀라운 비밀!
안녕하세요, 사이언스 트레이너 쿠와코 켄입니다. 매일이 실험이죠.
여러분은 심장에서 피가 어떻게 흐르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심장이 쿵쾅거릴 때마다 혈액은 온몸을 돌며 우리에게 에너지와 산소를 전달하죠. 상상해 보세요.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피가 멀리 떨어진 발끝까지 도달합니다. 그런데 그 혈액은 어떻게 중력을 거슬러 다시 심장으로 돌아올까요? 마치 언덕을 오르는 엘리베이터처럼 신기한 현상이죠.
사실 그 비밀을 밝혀줄 열쇠는 우리 몸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심장으로 돌아가는 길인 ‘정맥’에 숨겨진 놀라운 구조, **’정맥판막’**을 내 팔을 이용해 찾아보는 간단한 실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당신의 팔에 숨겨진 ‘일방통행 문’을 찾아보세요
먼저 실험 준비부터 해볼까요? 팔의 혈관이 잘 보이는 곳을 찾아보세요. 손목 안쪽이나 팔꿈치 근처처럼 푸른 혈관이 도드라진 곳이 좋습니다.
- 준비가 됐으면, 혈관 위에 다른 손가락 두 개를 대고 조금 세게 누릅니다.
- 그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혈관 속 혈액을 바깥쪽(손끝 방향)으로 쭉 밀어보세요. 마치 치약을 튜브에서 짜내듯 말이죠.
- 그러면 혈관이 텅 비어 혈액이 없는 부분이 생깁니다.
- 이제 손가락 두 개 중 심장에 더 가까운 쪽 손가락을 살짝 떼어 보세요.
글로 이해하기 어렵다면 이 영상을 보세요. 영상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텅 비었던 혈관에 피가 스르륵 차오르는 것이 보일 겁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어떤 지점부터는 피가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 것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이 혈액의 흐름을 막는 보이지 않는 ‘벽’이야말로 이번에 소개하는 **’정맥판막’**이 존재한다는 증거입니다.
정맥판막은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한 방향으로만 흐르게 하는 ‘문’ 역할을 합니다. 심장이 아무리 강하게 혈액을 뿜어내도 온몸 구석구석을 돌고 돌아온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우리 몸은 제대로 기능할 수 없어요. 이 정맥판막은 하체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되돌릴 때 특히 중요한 역할을 맡아, 중력이라는 거대한 힘을 이겨내고 혈액이 심장으로 향하도록 돕는답니다.
인체의 신비는 아주 가까이에
우리 몸에는 이처럼 놀랍고 신기한 구조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정맥판막도 그중 하나죠. 평소에 의식하지 못했던 작은 부분이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린 간단한 실험처럼, 우리 몸을 통해 과학적 발견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직접 실험해 보고 인체의 신비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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