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 도전! 바지락 통조림으로 배우는 무척추동물 관찰 (워크시트 포함)

사이언스 트레이너, 쿠와코 켄입니다. 저의 하루하루는 실험의 연속이죠.

이 기사는 라디오로도 들으실 수 있어요!

오늘은 바지락 해부의 모든 것, 그 절차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바지락 하면 갯벌 체험이나 된장찌개 재료로 친숙한 조개인데요, 사실은 과학 공부에 아주 큰 도움이 되는 생물이랍니다. 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무척추동물의 대표 주자이면서, 해부하기도 쉬워서 몸의 구조를 자세히 관찰하기에 안성맞춤이죠. 척추동물과 비교하며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실제 해부 과정은 영상으로도 정리했으니, 꼭 참고해 보세요!

통조림 바지락과 준비물

바지락은 연체동물로, 무척추동물 관찰용으로는 정말 다루기 쉬운 편입니다. 우선 바지락의 생태에 대해 NHK 영상을 한번 볼까요? 발을 사용하는 모습이나 알을 낳는 모습은 정말 경이롭답니다!

바지락을 자세히 관찰해 보자 [바다 생물] | NHKラーニング

https://www2.nhk.or.jp/learning/video/?das_id=D0024010631_00000

살아있는 바지락을 해부하는 방법은 아래 영상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저희가 사용한 재료는 훨씬 더 간편한데요, 놀랍게도 슈퍼마켓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것입니다!

amazon 바지락 통조림

캔을 열어보니, 세상에, 바지락이 무려 56마리나 들어있었어요. 이 정도면 한 캔으로 학급 전체가 실험하고도 남겠는데요? 싱싱한 바지락을 구하기는 번거롭지만, 통조림은 보관도 쉽고 구하기도 간편해서 해부 실험에 정말 편리합니다.

직접 해부를 해보면, 바지락의 몸속에서 흥미로운 부분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실제로 해부를 시작해 볼까요? 저희 학생들(H, K, I)이 직접 만든 워크시트가 있습니다. 이걸 활용해서 분리한 기관들을 워크시트 위에 하나씩 올려봅시다.

바지락 해부 워크시트 PDF

완성하면! 짜잔!

실험 순서

먼저 바지락을 구석구석 관찰하고 간단하게 스케치를 해봅시다.

이때 각 기관의 역할도 함께 메모해두면 학습 효과가 훨씬 더 좋겠죠? 스케치는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바지락의 기관과 그 역할

     

  • 입수관 (들숨관): 물을 몸 안으로 빨아들이는 관.
  •  

  • 출수관 (날숨관): 노폐물이나 배설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관.
  •  

  • 외투막 (겉막): 조개껍데기를 만들고 내장을 감싸는 얇은 막.
  •  

  • : 갯벌 속으로 파고들거나 이동할 때 사용하는 근육 기관.
  •  

  • 패주 (조개관자/폐각근): 양쪽 껍데기를 닫아주는 강력한 근육.
  •  

  • 내장: 심장, 간, 생식소 등이 모여있는 부분.
  •  

  • 소화관: 섭취한 먹이를 소화하고 흡수하는 관.
  •  

  • 아가미: 물속의 산소를 흡수하고 먹이를 걸러내는 기관.

그럼 본격적으로 해부를 시작하겠습니다.

1. 외투막 분리하기

먼저 외투막을 분리해 보겠습니다. 저희는 대나무 꼬치 2개를 사용했어요. 핀셋과 꼬치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겠네요.

깨끗한 발이 보이네요. 발 모양이 마치 도끼처럼 생겼어요. 그래서 바지락과 같은 조개류를 ‘부족류(斧足類, 도끼 발 종류)’라고 부르는데, 바로 이 모양에서 유래한 이름이랍니다.

2. 아가미 분리하기

다음으로 아가미를 떼어냈습니다. 몸의 양쪽에 하나씩 붙어있어요. 아가미가 주름진 구조라는 걸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평소 식탁에서 보던 바지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죠? 이렇게 차분히 관찰하니 그 기능이 눈에 보이는 것 같네요.

아가미

번외 편: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이런 모양이에요. 시간이 있다면 꼭 도전해 보세요.

정말 빗처럼 생겼네요. 통조림 바지락에서 이런 모습까지 볼 수 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3. 패주(조개관자) 분리하기

전/후 폐각근, 즉 패주를 분리했습니다.

조개관자의 근육 두께가 정말 대단하네요.

4. 입과 항문 관찰하기

입으로 들어온 먹이가 발 위에 있는 내장 속 소화관을 거쳐 항문까지 연결되고, 항문에서 나온 배설물은 출수관을 통해 몸 밖으로 나가는 구조군요. 그리고 발 위쪽으로는 심장도 붙어있는 것 같네요.

5. 소화관 관찰하기

마지막으로 내장을 관찰해 봅시다.

이 부분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면,

내장은 녹색이라 구분이 잘 안되지만, 그 안에서 소화관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성공하면 이렇게 긴 소화관을 통째로 꺼낼 수 있어요.

워크시트에 올려봅시다. 모든 부품을 다 모았나요? 학생들은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더라고요. 누구 소화관이 더 긴지 내기를 하기도 했답니다.

“선생님, 저 이런 거 나왔어요!”라며 보여주네요. 대단하죠?

참고: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의 차이점 비교

1. 등뼈(척추)가 없다

가장 기본적이고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척추동물은 몸을 지탱하는 척추(등뼈)와 그 안에 신경 다발인 척수가 지나갑니다. 하지만 무척추동물은 등뼈가 없습니다.

     

  • 예시:
       

    • 곤충 (장수풍뎅이, 나비 등): 등뼈가 없고, 단단한 외골격으로 몸이 덮여 있습니다.
    •  

    • 연체동물 (오징어, 문어, 조개 등): 등뼈가 없고 몸이 부드럽거나, 조개껍데기를 가집니다. 오징어에게 연골이 있긴 하지만, 척추동물의 등뼈와는 다릅니다.
    •  

    • 지렁이: 등뼈가 없고, 몸이 고리 모양의 마디로 나뉘어 있으며 근육의 수축으로 움직입니다.

2. 외골격 또는 체표 구조

척추동물은 뼈대가 몸 안쪽에 있는 내골격을 가지며, 근육이 뼈에 붙어 몸을 움직입니다. 반면, 많은 무척추동물은 몸을 지탱하거나 보호하기 위해 다른 구조를 가집니다.

     

  • 예시:
       

    • 절지동물 (곤충, 새우, 게 등): 단단한 키틴질의 외골격으로 몸이 덮여 있습니다. 이 외골격은 몸을 지탱하고 건조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성장하기 위해 탈피가 필요합니다.
    •  

    • 연체동물 (조개류): 석회질의 조개껍데기를 가집니다. 문어나 오징어는 껍데기가 없지만, 외투막이라는 근육질 막이 내장을 덮고 있습니다.
    •  

    • 산호, 해파리: 뼈대가 없고, 몸의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거나, 탄산칼슘 골격을 몸 밖에 분비하여 군체를 형성합니다.

3. 몸의 대칭성

척추동물은 좌우 대칭성이 매우 명확합니다. 무척추동물 중에는 다른 대칭성을 가진 것들도 있습니다.

     

  • 예시:
       

    • 극피동물 (성게, 불가사리 등): 성체는 오방사대칭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심에서 방사상으로 5개의 부분이 뻗어 나갑니다.
    •  

    • 해파리, 말미잘 (자포동물): 방사대칭을 보입니다. 몸의 중심축을 기준으로 같은 구조가 방사상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4. 호흡계

포유류는 폐로 공기 중의 산소를 받아들이는 폐호흡을 합니다. 무척추동물은 다양한 호흡 방법을 가집니다.

     

  • 예시:
       

    • 곤충: 몸 옆에 있는 기문(숨구멍)으로 공기를 받아들여, 몸속의 기관을 통해 세포에 직접 산소를 전달합니다. 폐나 혈액을 통한 산소 운반은 제한적입니다.
    •  

    • 새우, 게, 오징어류: 아가미 호흡으로 물속의 산소를 받아들입니다.
    •  

    • 지렁이: 축축한 피부 호흡을 합니다.

5. 배설·순환계

포유류는 신장에서 노폐물을 거르고, 심장이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폐쇄 혈관계(닫힌 혈관계)를 가집니다. 무척추동물은 매우 다양합니다.

     

  • 예시:
       

    • 곤충: 혈액이 혈관뿐만 아니라 체강(몸속의 빈 공간)도 순환하는 개방 혈관계(열린 혈관계)를 가집니다. 노폐물은 말피기관에서 처리됩니다.
    •  

    • 연체동물 (오징어, 문어): 비교적 발달한 폐쇄 혈관계를 가진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무척추동물은 개방 혈관계입니다.

6. 신경계와 뇌의 발달

포유류는 고도로 발달한 뇌와 척수를 중심으로 한 중추 신경계를 가집니다. 무척추동물의 신경계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 예시:
       

    • 곤충: 뇌와 신경절(신경 세포의 집합)을 가지지만, 인간의 뇌만큼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  

    • 해파리: 신경망이라는 그물 모양의 신경 세포가 몸 전체에 퍼져 있으며, 특정된 뇌는 없습니다.
    •  

    • 지렁이: 사다리 신경계라는 사다리 모양의 신경계를 가집니다.

7. 생식 방식

척추동물은 유성 생식을 하며, 태생(어미의 태내에서 성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무척추동물은 난생, 무성 생식, 또는 둘 다 하는 등 매우 다양한 생식 방식을 보입니다.

     

  • 예시:
       

    • 대부분의 곤충과 연체동물: 난생입니다.
    •  

    • 지렁이: 자웅동체(암수한몸)이며, 유성 생식을 통해 알을 낳습니다.
    •  

    • 플라나리아: 몸이 잘려도 각 조각에서 개체가 다시 살아나는 재생 능력이나 무성 생식이 가능합니다.

그 외의 해부 정보

살아있는 조개로 해부하고 싶다면, 백합조개는 어떠신가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다만, 실험이 끝난 후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엄청난 냄새가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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