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추는 움직일까? ‘정전기 벨’로 배우는 전기의 신비와 접지의 비밀 (중학생을 위한 설명)
사이언스 트레이너 쿠와코 켄입니다. 매일이 실험이죠.
“딸랑, 딸랑!”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스스로 울리는 신기한 벨을 본 적 있으신가요? 이번에 소개할 것은 **과학 동아리 학생들이 만든 깊이 있으면서도 간단한 실험, ‘정전기 벨’**입니다.
이건 단순히 재미있는 현상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이 단순한 움직임 뒤에는 우리 삶을 지탱하는 ‘전기’의 기본 원리, 그리고 번개나 접지(Earthing)와 같은 웅장한 자연 현상의 메커니즘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정전기 벨이 뭐지? 라고 생각하신 분도 계실 텐데요. 우선, 이 놀라운 영상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단순히 벨을 울리는 것을 넘어, 그 이면에 숨겨진 “왜 추가 움직이는 걸까?”라는 질문을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습니다. 이 실험은 정전기의 기본 원리부터 전하의 이동, 유전 분극, 그리고 접지의 역할까지, 다양한 전기 지식을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자, 그럼 함께 전기의 신비로운 세계를 탐험해 볼까요!
정전기 벨 실험
이 정전기 벨 실험은 정전기의 기본적인 성질, 특히 전하의 이동과 정전기력(쿨롱의 힘), 그리고 유전 분극을 눈으로 직접 보며 이해하는 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왜 추가 오른쪽, 왼쪽으로 바쁘게 움직이는지, 그 메커니즘을 지금부터 자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1. 실험 준비를 완벽하게!
먼저 실험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한 준비물입니다.
준비물:
- 금속 캔 2개 (A와 B라고 부르겠습니다. 크기가 비슷한 것이 좋고, 알루미늄 캔 등이 구하기 쉽습니다.)
- 추 (진자) (가볍고 전기가 잘 통하는 도체면 이상적입니다. 이번에는 너트를 사용했습니다. 실은 나일론과 같은 절연성 재질이 좋습니다.)
- 나무젓가락 (추를 매달기 위함)
- 정전기 발생 장치 (대전총(靜電銃), 또는 PVC 파이프나 아크릴판을 모피나 티슈페이퍼 등으로 문질러 정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
- 도선 또는 클립 달린 코드 (캔 B를 접지하기 위함)
준비 방법:
- 추 설치: 나무젓가락에 추를 매답니다.
- 캔 배치: 캔 A와 B 위에 추를 걸칩니다.
- 접지 연결: 캔 B에는 도선 또는 클립 달린 코드를 연결하고, 다른 쪽 끝을 책상이나 땅바닥 등 (즉, 접지)에 닿게 합니다. 수도관이나 건물의 금속 부분에 연결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2. 실험 순서와 ‘왜?’에 대한 심층 탐구
그럼, 이제 드디어 실험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순서를 따라가며 그 이면에 숨겨진 물리학적 원리를 파헤쳐 봅시다.
정전기를 캔 A에 저장하기:
순서: 대전총(마이너스로 대전되었다고 가정)을 캔 A에 가까이 댑니다. 대전총에서 캔 A로 마이너스 전자가 이동하여 캔 A는 마이너스로 대전됩니다.

추가 캔 A로 끌어당겨지다!:
순서: 정전기로 대전된 캔 A에, 아직 대전되지 않은 추(진자)가 가까워지면, 추는 캔 A로 끌어당겨집니다.
여기서 유전 분극 개념을 도입합니다. 추 안의 자유 전자(금속제인 경우)는 캔 A의 마이너스 전하를 밀어내고 캔 A에서 먼 쪽(B 쪽)으로 이동합니다. 그 결과, 추의 캔 A에 가까운 쪽에는 플러스 전하가, 캔 B에 가까운 쪽에는 마이너스 전하가 치우쳐 분포하게 됩니다. 이 현상을 **’유전 분극’**이라고 합니다.
“플러스와 마이너스는 서로 끌어당긴다고 배웠죠?” 캔 A의 마이너스 전하와 추의 A쪽에 모인 플러스 전하 사이에 인력(정전기력)이 작용하여, 추는 캔 A로 끌어당겨집니다.

추가 캔 A에서 멀어지다!
순서: 추가 캔 A에 접촉하면, 이번에는 캔 A에서 반발하여 멀어집니다.
선생님 해설의 핵심 포인트:
“왜 붙었다가 갑자기 다시 멀어지는 걸까요?”
추가 캔 A에 접촉하면, 캔 A에서 추로 **마이너스 전자(여분의 전자)**가 이동합니다. 이로 인해 추 또한 마이너스로 대전됩니다.

“같은 전하끼리는 서로 밀어낸다고 배웠죠?” 추와 캔 A가 모두 마이너스로 대전되었기 때문에, 반발력(정전기력)이 작용하여 추는 캔 A에서 멀어져 캔 B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추가 캔 B에 접근하다! 그리고 전자를 전달하다!
순서: 마이너스로 대전된 추가 접지된 캔 B에 가까워져 접촉합니다.

“캔 B가 접지되어 있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접지란 ‘지구와 연결된’ 상태, 즉 전하의 거대한 저장소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추는 마이너스로 대전되어 있죠?” 추 안에 있던 여분의 마이너스 전자들은 캔 B를 통해 접지(지구)로 흘러들어 갑니다. 이로 인해 추는 전하를 잃고 중성으로 돌아갑니다.


추가 캔 B에서 멀어지다! 그리고 반복!
순서: 전자를 전달하여 중성으로 돌아온 추는 캔 B에서 멀어져, 다시 캔 A 쪽으로 끌어당겨지며 이 일련의 움직임이 반복됩니다. 이때, 추가 캔에 접촉할 때마다 “딸깍, 딸깍…” 소리가 나면서 말 그대로 “정전기 벨”이 됩니다.
과학 지식을 익히는 더 깊은 배움으로
이 실험을 통해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과학 지식을 실천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 전하의 종류와 성질: 플러스와 마이너스 전하가 있으며, 다른 전하는 끌어당기고 같은 전하는 밀어낸다는 기본 원리.
- 정전기력 (쿨롱의 힘): 전하와 전하 사이에 작용하는 힘.
- 도체와 절연체: 전하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도체(금속 캔이나 추)와 이동하기 어려운 절연체(추의 실)의 역할.
- 유전 분극: 대전된 물체가 아직 대전되지 않은 도체(또는 유전체)에 전하의 치우침(분극)을 유발하는 현상.
- 접지(Earthing)의 역할: 여분의 전하를 지구로 흘려보내 물체를 중성으로 되돌리거나 안전을 확보하는 시스템. 번개나 가전제품의 접지선 등, 주변의 예시를 들어 설명하면 이해가 더욱 깊어집니다.
이 정전기 벨 실험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단순한 현상을 넘어, 그 뒤에 숨겨진 전기의 기본 법칙과 원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아주 멋진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역사와 함께 해설한 정전기 벨은 여기를 참고해 주세요. 반데그라프(Van de Graaff) 발전기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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