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기의 바다 밑바닥에 살고 있다! 페트병 실험으로 밝혀내는 기압의 정체 (어른을 위한 고등학교 물리 복습장)
사이언스 트레이너 구와코 켄입니다. 매일매일이 실험!
갑자기 이런 질문을 드려서 죄송한데요, 지금 손 닿는 곳에 연필이 있나요? 있다면 간단한 실험을 하나 해볼까요? 연필을 양쪽에서 검지손가락으로 꾹 눌러 서로 밀어보세요. 어떤가요? 오른쪽 손가락과 왼쪽 손가락 중 어느 쪽이 더 아프세요?
‘힘의 평형’이나 ‘작용·반작용의 법칙’으로 생각해 보면, 왼쪽과 오른쪽 손가락에는 완전히 똑같은 크기의 힘이 가해지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도 연필의 뾰족한 쪽을 받치고 있는 손가락이 훨씬 더 “아야!” 하고 아픈 건 왜일까요? 같은 힘인데 느낌은 이렇게나 다르다니! 여기에는 우리의 일상은 물론 우주의 원리까지 좌우하는 압력이라는 마법 같은 개념이 숨어 있답니다.
압력 공식: 힘의 효과와 면적의 관계
정답은 간단해요. 힘이 “아주 좁은 면적에 몰려 있기 때문”이에요. 힘의 효과를 제대로 비교하려면 면적을 똑같이 맞춰서 생각해야 하죠.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압력이라는 개념입니다. 압력이란 1m^2당 작용하는 힘의 크기를 말해요.
P = F/S
(압력 = 힘 ÷ 그 힘이 가해지는 면적)
압력의 단위로는 Pa(파스칼)을 사용해요. 방금 전 연필 예시로 직접 계산해 볼까요? 손가락으로 누르는 힘을 0.1N(약 10g의 무게)이라고 하고, 면적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왼쪽 손가락(평평한 면: 0.5cm^2):
P_左 = 20,000 Pa
오른쪽 손가락(뾰족한 끝: 0.01cm2):
P_右 = 100,000 Pa
세상에, 오른쪽 손가락에는 왼쪽보다 무려 50배나 되는 압력이 걸려 있었던 거예요! 이러면 “아야!” 소리가 나올 만하죠?
우리는 ‘공기의 바다’ 밑바닥에 사는 심해어?!
이번에는 훨씬 스케일이 큰 ‘압력’ 이야기를 해볼게요. 우리는 지금 지구를 둘러싼 두께 150km가 넘는 대기의 바닥에 가라앉아 살고 있어요. 말하자면 바다 밑바닥에 사는 심해어가 아니라 심대기인인 셈이죠. 우리 머리 위에는 질소와 산소 같은 공기 입자가 무려 150km 높이만큼 쌓여 있어요. 하나하나는 가벼워도 이만큼 모이면 어마어마한 무게가 됩니다. 이 무게가 만드는 압력이 바로 기압(대기압)이에요. 지상의 평균 기압은 약 1,000hPa(헥토파스칼)이고요.
‘헥토’는 100배라는 뜻이니까, 이건 100,000Pa에 해당해요. 다시 말해 1m^2당 10만 N(약 10톤!)의 힘이 짓누르고 있다는 뜻이죠. 10만 N이라고 해도 감이 잘 안 오시죠?
우유팩(1kg=약 10N)으로 비유하면, 누워 있는 여러분의 몸 위에 우유팩 1만 개가 올라가 있는 셈이에요. 상상만 해도 으스러질 것 같지만, 우리는 몸속에서 똑같이 밀어내고 있기 때문에 이 엄청난 압력과 균형을 이루고 있답니다.
대기압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커서, 책받침(하敷き)만으로 책상을 들어 올릴 수도 있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의 힘’을 직접 확인하는 실험
“그렇게 강한 힘으로 눌리고 있다니 믿을 수 없어!” 하시는 분들은 이 실험을 해보세요. 빈 페트병에 뜨거운 물을 조금 넣고 흔들어서 안을 수증기로 가득 채웁니다. 물을 버리고 바로 뚜껑을 꽉 닫은 다음 그대로 놔두세요. 1분쯤 지나면… 페트병이 갑자기 우지직 소리를 내며 처참하게 찌그러져요.
병 안의 수증기가 식어서 물로 돌아가고 안쪽이 진공에 가까워지면서, 바깥쪽 기압(10만 Pa)을 버티지 못하고 찌그러진 것이랍니다. 기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괴물 같은 힘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산 정상에서 과자 봉지가 빵빵해지는 이유
기압은 위에서만 누르는 게 아니라 모든 방향에서 우리를 눌러요. 공기나 물 같은 ‘유체’는 틈만 있으면 어디든 파고들어서 벽을 밀어내려 하거든요. 등산할 때 가져간 과자 봉지가 빵빵하게 부풀어 있는 걸 본 적 없으신가요?

이건 지상(1,000hPa)에서 밀봉한 봉지 속 공기가 기압이 낮은 산 정상(예를 들어 970hPa)으로 올라가면서, 바깥에서 누르는 힘보다 안에서 밀어내는 힘이 더 세졌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에요.
국립천문대 ‘노베야마’에 갔을 때 감자칩도 함께 가져갔어요. 도쿄와 노베야마에서 감자칩 봉지의 모양을 비교해 보니…
이렇게 노베야마 쪽이 확실히 더 부풀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해발 2,237m의 기타야쓰가타케 쓰보니와에 가져갔을 때의 모습이에요.

압력이 작아지는 경우와는 반대로, 이번에는 압력이 커지는 경우를 보여주는 이바라키현 자연박물관의 전시도 재미있어서 함께 소개할게요. 컵라면 용기가 점점 작아지는 전시예요.

수심 -200m에서 벌써 이만큼 쪼그라들었어요.

‘부력’의 정체는 수압의 팀플레이였다
마지막으로 목욕탕이나 수영장에서 느끼는 부력의 정체를 파헤쳐 볼게요. “물에 들어가면 몸이 가벼워지는 신기한 힘”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부력도, 사실은 압력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예요. 물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그 위에 쌓인 물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압이 커져요. 계산해 보면, 수심 10m만 내려가도 150km 높이의 공기가 만드는 기압과 같은 1,000hPa이 더해진답니다. 물의 밀도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죠.
자, 이제 물속에 있는 물체를 생각해 볼까요? 물체의 ‘윗면’을 누르는 수압보다, 더 깊은 곳에 있는 ‘아랫면’을 밀어 올리는 수압이 반드시 더 커요. 좌우에서 누르는 힘은 서로 상쇄되지만, 위아래의 차이만큼은 위쪽으로 향하는 힘으로 남게 되죠. 이것이 바로 부력의 정체예요. 부력은 마법의 힘이 아니라, 주변의 물이 너도나도 힘을 합쳐 물체를 밀어 올린 결과로 생기는 ‘수압의 합력’이었던 거예요.

너무 당연하게 곁에 있는 공기와 물. 하지만 그 안에는 ‘면적’과 ‘힘’이 엮어내는 놀랍도록 역동적인 물리의 세계가 펼쳐져 있답니다. 다음에 연필을 쥘 때나 감자칩 봉지를 뜯을 때,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압력’의 존재를 떠올려 보세요.
문의 및 의뢰 안내
과학의 신기함과 재미를 더 가까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즐거운 과학 실험과 그 요령을 알기 쉽게 정리해 두었어요. 이것저것 검색해 보세요!
・’과학 네타장(科学のネタ帳)’의 내용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운영자 구와코 켄에 대해서는 여기를 봐주세요.
・각종 의뢰(집필·강연·실험 교실·TV 감수 및 출연 등)는 여기로 부탁드립니다.
・글 업데이트 소식은 X에서 전해드려요!
과학 네타 채널에서는 실험 영상을 공개 중!
10月のイチオシ実験!
https://youtube.com/shorts/jLVKYRVI1uY?feature=share
テレビ番組監修・イベント等のお知らせ
- 12月26日(土) ナリカサイエンスアカデミー(教員向け実験講習会)開催
書籍のお知らせ
- 『高校入試 分解問題集 理科』(学研)…難しい問題も小さな問題に分解することで、問題を解くことができます。そんな分解の技術が身につくように深く関わりを持って作りました。
『大人のための高校物理復習帳』(講談社)…一般向けに日常の物理について公式を元に紐解きました。特設サイトでは実験を多数紹介しています。※増刷がかかり6刷となりました(2026/02/01)
- 『きめる!共通テスト 物理基礎 改訂版』(学研)… 高校物理の参考書です。イラストを多くしてイメージが持てるように描きました。授業についていけない、物理が苦手、そんな生徒におすすめです。特設サイトはこちら。

各種SNS(更新情報をお届け!)
【日本語】X(Twitter)/instagram/Facebook 【英語】BlueSky/Threads
Explore
- 楽しい実験…お子さんと一緒に夢中になれるイチオシの科学実験を多数紹介しています。また、高校物理の理解を深めるための動画教材も用意しました。
- 理科の教材… 理科教師をバックアップ!授業の質を高め、準備を効率化するための選りすぐりの教材を紹介しています。
- Youtube…科学実験等の動画を配信しています。
- 科学ラジオ …科学トピックをほぼ毎日配信中!AI技術を駆使して作成した「耳で楽しむ科学」をお届けします。
- 講演 …全国各地で実験講習会・サイエンスショー等を行っています。
- About …「科学のネタ帳」のコンセプトや、運営者である桑子研のプロフィール・想いをまとめています。
- お問い合わせ …実験教室のご依頼、執筆・講演の相談、科学監修等はこちらのフォームからお寄せください。
- 실험! 산에 감자칩 봉지를 들고 가면 어떻게 될까? 해발 2,237m에서 터지기 직전?! (대기압의 신비)
- 우리는 공기의 바다 밑바닥에 살고 있다! 페트병 실험으로 밝혀내는 기압의 정체 (어른을 위한 고등학교 물리 복습장)
- 곤충의 눈으로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일까? 민들레와 철쭉 속에 숨은 비밀
- 젓가락이 끊어졌다고? 거꾸로 움직였다고? 물이 담긴 컵 속의 신기한 상
- 보이지 않는 빛을 눈앞에! 레이저와 포그머신이 펼치는 빛의 쇼
- 조회수 1,300회의 벽! 중학생들이 쇼츠 영상으로 배운 ‘전달하기’의 어려움 (과학 커뮤니케이션 강좌)
- 망막에 맺힌 상이 거꾸로라고? 오징어 눈 모형 실험으로 빛의 신비를 체험해 보세요
- 데이터가 이렇게 깔끔하게 나오다니 감동! 레일과 구슬로 풀어보는 위치에너지와 일의 관계
- 잎의 앞면과 뒷면 색이 다른 이유, ‘빛과 세포 밀도’의 뜻밖의 관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