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나면 정말 무서운】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건 번개의 신호? 낙뢰 직전의 위험한 징후 (정전기)
사이언스 트레이너 쿠와코 켄입니다. 매일이 실험이죠.
머리카락이 쭈뼛 선다고요? 웃을 일이 아녜요! 하늘의 마지막 경고일지도… ⚡️
만약 야외에 있을 때, 갑자기 당신이나 친구의 머리카락이 아무 이유 없이 쭈뼛 서기 시작한다면… “와, 신기하다!” 하고 마냥 웃고 있을 상황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건 바로 번개가 당신을 향해 떨어지기 직전에 자연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일 수도 있거든요.
우선, 얼마나 무서운 상황인지 느껴볼 수 있는 충격적인 영상을 같이 봐볼까요?
영상 속 사람들은 웃고 있지만, 사실 이건 엄청나게 위험한 신호입니다. 그들의 몸이 땅과 번개 구름을 연결하는 ‘전기의 길’의 일부가 되기 직전이니까요.
왜 번개가 치기 전에 머리카락이 쭈뼛 설까요?
이 현상은 엄청난 규모의 ‘공중 정전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구름 속 발전소: 번개 구름 속에서는 얼음 알갱이들이 서로 격렬하게 부딪치면서 정전기가 발생해요. 구름 위쪽에는 플러스(+) 전기가, 아래쪽에는 마이너스(-) 전기가 쌓이죠.
지면의 준비: 구름 아래에 쌓인 마이너스(-) 전기에 이끌려 지표면에는 플러스(+) 전기가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사람이 안테나가 된다!: 지면에 모인 플러스(+) 전기는 나무나 건물, 그리고 사람처럼 키가 큰 물체에 집중됩니다. 당신의 몸이 플러스 전기를 띠게 되고,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역시 플러스 전기를 띠게 되면서 마치 자석의 같은 극끼리 서로 밀어내듯 쭈뼛 서게 되는 겁니다.
즉, 머리카락이 서는 건 “이봐, 지금 네 바로 밑으로 번개가 떨어질 준비가 다 됐어!”라고 지구가 비명을 지르는 것과 비슷한 신호인 거죠.
이것도 괜찮을까요? 또 다른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영상
X(구 트위터)에서 이런 게시물을 봤습니다. “의미를 알면 무서운 영상”이라고 쓰여있는데, 과연 어떨까요?
Static electricity in the desert
이 영상은 모래밭에서 플라스틱 썰매를 타다가 몸에 정전기가 쌓인(대전된) 것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보입니다. 겨울에 스웨터를 벗을 때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현상의 ‘강력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죠.
같은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현상이라도 번개의 전조와 마찰에 의한 정전기는 규모와 위험성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번개는 말하자면 지구 규모로 일어나는 초대형 정전기인 거죠. 두 가지 현상을 구분하고 올바른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야말로 위급 상황에서 당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과학을 알면 세상은 더 재미있고, 더 안전해집니다. 다음에 야외에서 머리카락이 쭈뼛 선다면 웃지 말고, 바로 안전한 장소(건물이나 차 안)로 대피하세요.
대전 현상에 대해서는 이 글도 봐주세요. 반데그라프(Van de Graaff)를 이용해 일부러 머리카락을 세워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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