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에서 음악이?! 골전도로 모터가 이어폰이 된다고?

과학 트레이너 쿠와코 켄입니다. 매일이 실험이죠.

매일 당연한 듯 사용하는 이어폰. 귀에 직접 넣는 타입부터 귀를 완전히 덮는 타입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죠. 그런데 사실 ‘귀를 사용하지 않고’ 소리를 듣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이번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소리가 전달되는 신기한 현상을 체험해 보는 실험을 해봤습니다. 그 핵심에는 우리 머리 속에 숨겨진 또 다른 ‘귀’가 있습니다. 바로 **’골전도’**죠.

모터와 이어폰 잭으로 ‘골전도’를 체험해 보자!
과학부에서 이어폰 잭과 모터를 연결해 모터의 미세한 진동을 골전도로 들어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 방법은 간단하며, 아래와 같이 진행합니다.

실험 방법:

1. 재료 준비하기
먼저, 양쪽 끝이 수컷인 이어폰 잭 케이블과 소형 모터를 준비합니다.

2. 모터와 케이블 연결하기
케이블 한쪽을 이어폰 잭에 꽂고, 다른 한쪽을 모터 단자에 연결합니다. 이때 모터에 연결하는 부분은 이어폰 잭의 끝부분과 이어폰 잭의 뿌리 쪽에 가까운 부분, 두 곳입니다.

3. 음악 재생하기
스마트폰이나 음악 플레이어에서 멜로디가 분명한 곡을 재생합니다. 이번에는 WANIMA의 ‘얏테미요!(해보자)’를 틀어봤습니다.

4. 모터를 뼈에 대기
귀를 막고 모터를 귀 뒤의 뼈(측두골)에 살짝 힘주어 갖다 댑니다.

그러면… 어떠신가요? 모터의 미세한 진동이 뼈를 타고 전달되어 머릿속에서 음악이 들리기 시작할 겁니다.

골전도의 과학
보통 우리는 공기의 진동(음파)이 고막을 울리고, 그 진동이 와우라는 기관을 거쳐 뇌에 전달되면서 소리를 듣습니다. 하지만 **골전도(뼈 전도음)**의 경우, 소리의 진동은 두개골을 직접 타고 전달되어 고막을 거치지 않고 와우에 도달합니다. 이 때문에 귀를 막아도 소리가 들리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는 거죠.

우리가 귀를 막고 말할 때 자기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 것도 골전도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골전도 이어폰도 많이 보급되고 있죠. 이 골전도 원리를 응용한 가장 유명한 예는 바로 악성 베토벤입니다. 난청으로 고통받던 그는 지휘봉을 입에 물고 반대쪽을 피아노에 대어 피아노의 진동을 느끼면서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이것 역시 골전도의 멋진 응용 사례죠.

이곳에도 자세한 제작 방법이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과학 지식을 일상과 연결하면 세상이 훨씬 더 재미있게 보입니다. 이번 실험도 소리의 전달이라는 물리학의 주제를 오감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여러분도 ‘또 다른 귀’로 음악을 들어보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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