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그림이 눈앞에! Google Earth로 ‘지진 깊이’를 3D로 꿰뚫어 보는 수업 비법
안녕하세요, 사이언스 트레이너 쿠와코 켄입니다. 매일이 실험입니다.
“선생님, 왜 일본에 지진이 이렇게 많은가요?”
과학 수업 시간에 지구의 변화를 다룰 때, 학생들이 이런 순수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때가 있죠. 뉴스에서 “진원의 깊이는…”이라는 말을 들어도, 숫자나 평면 지도만으로는 우리 발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역동적인 지구의 움직임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만약 과거 지구에서 일어난 지진의 진원을, 마치 우주에서 지구 내부를 투시하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게다가 깊이별로 색깔을 구분해 확인해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학생들의 눈은 반짝이고, ‘교과서 속 내용’이 ‘우리가 사는 행성의 실제 모습’으로 바뀔 것입니다.
이번에는 그러한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도구, Google Earth와 USGS(미국 지질조사국)의 지진 데이터를 조합하여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사실 이것은 놀라울 정도로 간단한 절차로 지구 내부의 “보이지 않는 활동”을 “보이는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 수업이나 가정 학습에 꼭 활용해 보세요!
지구의 고동을 보다! Google Earth 설정 방법
과거에 전 세계에서 일어난 지진을 Google Earth 위에 매핑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데이터 소스로는 전 세계의 지진 데이터를 총망라하고 있는 USGS(미국 지질조사국) 사이트를 사용합니다. 영어 사이트이지만, 절차는 간단하니 걱정하지 마세요.
먼저, 이 USGS 데이터 공개 페이지에 접속합니다.
https://earthquake.usgs.gov/earthquakes/feed/v1.0/kml.php
화면 오른쪽에 나열된 메뉴 중에서 “Colored by Depth (깊이별로 색깔 구분)” 항목을 찾아보세요. 여기서 KML 파일 (Google Earth용 데이터 파일)을 다운로드합니다. 이번에는 예시로 “Past 30 Days, M2.5+ Earthquakes (지난 30일간, 규모 2.5 이상의 지진)”을 선택해 보겠습니다.
파일이 다운로드되었다면, 다음으로 Google Earth를 엽니다. 별도의 앱 설치는 필요 없으며, 브라우저 버전 그대로 사용하셔도 됩니다. 지구가 표시되면, 왼쪽 상단의 세 줄 메뉴 아이콘을 클릭하고, “프로젝트”를 선택합니다.
“열기” 버튼을 누르고, “컴퓨터에서 KML 파일 가져오기”를 선택한 후, 방금 다운로드한 파일을 지정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아름다운 푸른 지구 위에 무수히 많은 점들이 떠오릅니다! 이것이 최근 지구에서 “흔들림”이 있었던 장소들입니다.
단순한 지도가 아니다! “깊이”가 알려주는 지구의 미스터리
이 데이터의 놀라운 점은 진원의 깊이에 따라 점들이 색깔별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Colored by Depth). 주황색이나 빨간색은 얕은 곳, 보라색이나 파란색 등은 깊은 곳에서 발생한 지진을 나타냅니다. 이것을 수업이나 학습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과학 교사의 시각에서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1. ‘지진의 둥지’ 시각화 세계 지도를 돌려보면, 지진이 어디서나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띠와 같은 장소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소위 ‘환태평양 조산대’ 등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왜 이곳에서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판 구조론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침강하는 판을 느끼다 (와다치-베니오프대) 여기가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일본 열도 부근을 확대해 보세요. 일본 해구 (바다 쪽)에서는 얕은 지진 (빨간색, 주황색)이 많고, 일본 열도를 가로질러 대륙 쪽으로 갈수록 진원이 깊어지는 (파란색, 초록색)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해양판이 대륙판 아래로 스르륵 침강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교과서의 단면도에서만 보던 ‘침강대’가 실제 데이터로 눈앞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정말이네요, 판이 파고들고 있어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3. ‘나 자신의 일’로서의 방재 의식 일본 주변의 지진 분포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우리가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 살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두려움’을 갖기 위해서도, 이러한 시각적 효과는 매우 중요합니다.
평면 지도를 보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지구를 돌려가며 ‘만지는’ 듯한 체험. 이러한 상호작용적인 학습이야말로 학생들의 호기심에 불을 붙이고 과학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열쇠가 됩니다. 꼭 수업에 도입하여, 학생들과 함께 흔들리는 지구의 미스터리를 풀어보세요!
실제 조작 이미지는 다음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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