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펼쳐지는 과학의 세계! 소리 실험 앱 ‘CR-WEB’

과학 트레이너 쿠와코 켄입니다. 매일이 실험이죠.

그 소리, 불쾌하지 않나요? 소리의 신비 ‘맥놀이’를 스마트폰으로 체험할 수 있는 무료 앱!

콘서트 전 오케스트라나 밴드의 연습 풍경을 상상해 보세요. 다양한 악기들이 제각각 소리를 내서 불협화음처럼 들릴 때가 있죠? 사실 그 소리 안에 재미있는 과학 현상이 숨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소리의 신비’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간편하게 체험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웹 앱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나리카(ナリカ) 웹사이트에서 공개된 ‘저주파 발진 앱 CR-WEB’입니다!

https://www.rika.com/web-app/cr-web-detail

소리의 파동이 부딪힌다고? ‘맥놀이’의 정체

이 앱의 대단한 점은 왼쪽과 오른쪽 스피커에서 각각 다른 높이(주파수)의 소리를 자유롭게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태블릿으로도 조작하기 쉽도록 버튼이 크게 만들어져 있다는 점도 장점이죠.

예를 들어, 왼쪽에서 ‘1000헤르츠’, 오른쪽에서 아주 조금만 다르게 ‘1001헤르츠’의 소리를 내볼까요? 어떻게 들리시나요? ‘우웅~ 우웅~’ 하고 소리가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주기적으로 변하는 것처럼 들리지 않나요?

이것이 바로 물리학에서 배우는 ‘맥놀이’라는 현상입니다.

소리는 ‘파동’의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파수가 아주 조금만 다른 두 파동이 겹치면, 산과 산이 겹치는 부분은 소리가 강해지고(크게 들림), 산과 골이 상쇄되는 부분은 소리가 약해집니다(작게 들림). 이러한 파동의 간섭을 통해 우리는 소리의 강약 주기를 ‘맥놀이’로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맥놀이’는 사실 악기 튜닝(조율)에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조율하려는 악기의 소리와 기준이 되는 소리(소리굽쇠 등)를 동시에 내서, 이 ‘맥놀이’가 들리지 않는 순간을 찾는 것이죠. 맥놀이가 사라지면 두 소리의 주파수가 완벽하게 일치했다는 증거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소리의 과학을 귀로 느끼면서 활용하는 멋진 예시죠.

내 귀 나이는 몇 살? 가청 주파수 확인에도 도전!

이 앱을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자신의 ‘가청 주파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귀에 들리는 소리의 범위는 낮은 소리가 20헤르츠, 높은 소리가 20000헤르츠라고 합니다.

하지만 특히 높은 주파수의 소리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듣기 어려워집니다. 젊은이들에게만 들린다는 ‘모기 소리’도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죠.

이 앱으로 주파수를 조금씩 올려가며 자신이 얼마나 높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확인해 보세요. 생각지도 못한 결과에 놀랄 수도 있습니다!

학교 수업부터 개인 탐구까지

이 ‘CR-WEB’은 웹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특정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학교에서 사용하는 크롬북 등 사용에 제한이 있는 기기에서도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물리 실험에서 소리의 성질을 배울 때 아주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라는 존재를 귀로, 그리고 과학 지식으로 느낄 수 있는 멋진 앱입니다. 여러분도 이 신비로운 소리의 세계를 탐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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